나이를 생각하지 않고 지내고 있는데, 아래 글을 보면 정확히 현실을 인지하는 일이 필요한것 같다. (서울=연합뉴스) 김용수 편집위원 = `인생의 나머지 30년을 위해 지금 10년을 투자한다'올해 나이 51세의 조성권 우리은행 홍보팀장이 실천 중인 은퇴생활 준비 철학이다.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거치게 마련인 은퇴나 퇴직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조 팀장이 은퇴생활에 대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한 번 눈여겨볼 만하다. 조 팀장은 지난 해 그가 나름대로 정립한 `은퇴준비 노하우'가 언론에 보도된 이후 `유명인사'가 됐다. 은퇴나 퇴직을 앞둔 사람들에게는 실감나고 피부에 와닿는 노하우가 인터넷 등을 통해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.조 팀장이 본격적인 은퇴생활 준비를 시작한 것은 46세부터다. 2001년 6월 미국 주재원 생활을 마친 뒤 뉴욕발 서울행 비행기 안에서 `외환위기 때 명퇴당한 선배들처럼 비참한 은퇴는 맞지 않겠다"고 다짐하면서다. "비행기 안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뚜렷하게 해놓은 게 없었습니다. 결혼이 늦어 아이 둘은 초등학생이었습니다. 집 한 채는 있었지만 내 집이 아닌 내 가족의 재산인 셈이고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요."조 팀장은 장시간의 비행기 안에서 은퇴까지 10년 동안 준비하고 실천할 일을 마음속으로 정리했다. 그 결과 ▲월 10만원씩 붓는 통장 매년 만들기 ▲박사학위 따기 ▲평생친구 매년 1명씩 만들기 ▲국내 100대산 오르기 ▲ 책 10권 쓰기 ▲자격증 따기 ▲ 못했던 일 하기 등의 은퇴생활 준비 리스트가 만들어졌다.그로부터 5년 반의 시간이 흘렀다. 조 팀장의 은퇴생활 준비 상황을 중간 점검해 보니 그 `성과'가 대단했다.◇ 10만원 통장 매년 만들기 = 조 팀장의 통장은 지금 40여 개로 늘어났다. 매년 뉴욕에서 귀국했던 날인 6월10일이면 무조건 월 10만원짜리 적금 통장을 만들었다. 3년 만기가 되면 다시 몽땅 정기예금에 집어넣었고 여...